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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북부리에 위치한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해 화제가 됐던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로 관리 중인 팽나무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앞서 문화재청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알려진 팽나무의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 지정 검토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지정조사를 실시해 노거수로서의 가치를 파악했다. 팽나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패구나무'라고도 불린다. 오랜 세월동안 크게 자라 그늘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당산나무이다. 창원 북부리에 있는 팽나무는 이러한 생육 특성을 잘 보여주고, 오랫동안 동부마을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돼왔다. 특히 수령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또 낙동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경관적 가치도 훌륭하다. 아울러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 주민들이 오랜 세월 세월 동안 당산제를 지내는 등 생활·민속적 가치가 있다는 점도 각종 사료와 구술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지정조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직접 소통하고 팽나무 보존과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하는 천연기념물 잠재자원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