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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왼쪽) 통일부 차관 주재로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년 3개월 만에 2022년 제1차 북한인권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통일부는 25일 김기웅 차관 주재로 북한인권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북한인권정책협의회는 북한인권법 시행령 제17조에 근거한 정부협의체로, 통일부 차관이 위원장이며 통일부·외교부·법무부 등 관계기관 고위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협의회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참석했다.협의회는 문 정부 시절인 2020년 5월 11일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멈추고 2년 3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 인권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북한 인권 현황 보고서 작성 등이 논의됐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윤 정부는 자유와 연대라는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인권 문제를 정부가 추구할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며 “북한인권 문제는 민족 일원인 북한 주민 문제이기도 하고, 북한인권법에도 있듯이 정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이번 협의회를 포함해, 윤 정부 들어 북한 인권 관련 정책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 정부가 북한 인권 관련 사안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새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앞서 외교부가 지난달 이신화 고려대 교수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임명했고, 통일부 차원에서는 6년 만에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국회에 재단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통일부 몫인 2명의 이사에 대해서는 인선 과정이 마무리 단계다.26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인권단체총연합 등 북한인권단체 4곳의 대표들과 비공개 면담을 통해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선다. 다음달 2일에는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만날 예정이다.다만, 정부가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수록 북한이 거센 반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일 “있지도 않는 인권 문제를 걸고 드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날로 더욱 노골화되는 반공화국 모략광기의 집중적 발로이자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엄중히 침해하는 무모한 대결망동”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