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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힘을 못쓰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아 삼성그룹주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1~7월5일) 3.6% 떨어졌다. 삼성전자우도 1월4일 7만4400원에서 지난 5일 7만3600원으로 1.1% 하락했다. 같은기간 삼성SDI(7.6%), 삼성바이오로직스(4.6%), 삼성전기(4.4%)는 상승세를 보였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23개)의 최근 6개월, 연초이후,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99%, 6.60%, 43.20%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909개)의 최근 6개월(9.24%), 연초이후(12.03%), 1년(56.27%) 평균 수익률에 모두 못미친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의 1년 수익률은 51.5%다. 이 상품은 삼성그룹주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좋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1년 평균 수익률(56.27%)에는 역시 못미친다. 6개월 수익률도 6.05%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치 보다 낮다.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의 1년 수익률은 49.23%를 기록했지만 6개월 수익률은 14.69%로 그나마 국내 주식형펀드(9.24%)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어 삼성KODEX삼성그룹주,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 IBK삼성그룹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0%대를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이 더해진 한국투자삼성그룹(채권혼합),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채권혼합)의 1년 수익률은 각각 9.02%, 20.77%로 매우 부진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23일 설정된 대신삼성그룹코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0.08%)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의 주가가 상승한데도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건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크다. 삼성그룹주에 속한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 대부분이 삼성전자를 15% 넘는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그룹주 펀드라고 해서 다 같은 펀드가 아닌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해 요즘 주가가 많이 오르는 삼성그룹 종목이 어떤 비율로 편입돼있는지, 주가가 내린 삼성그룹 종목은 무엇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삼성전자 주가의 부진한 흐름에도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크진 않지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예금 보다 더 나은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그룹주 펀드로 6개월 동안 1735억원이 유입됐다. 연초이후로는 1707억원, 1년동안에는 794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6개월, 연초이후, 1년동안 각각 9183억원, 1조2843억원, 9조5775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IT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할인받으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부진했다며 하반기들어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예상치는 10만2524원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테이퍼링 이슈 및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 중"이라며 "반면 세트 부분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지속 상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가 지속 횡보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보복 소비 말고 삼성전자를 보복 매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순학 한화증권 연구원은"삼성전자의 하반기 어닝 모멘텀이 나타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재반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