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5일 게재한 배분 공고에 등장한 고 홍계향 할머니. 고인은 청소와 노점상으로 모은 유산을 2014년 기부 약정했고 지난해 5월 별세했다. 사랑의열매 제공


2014년 사후유산기부를 약정하고 봉사활동으로 여생을 보내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고 홍계향 할머니(당시 90)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델로 등장했다. 기부자가 모델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사랑의열매는 25일 주요 일간지와 포털사이트 검색 광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4년 배분명세’ 공고에 홍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실었다. 사랑의열매는 “나눔의 참된 가치를 유산으로 남긴 홍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자 기부자 최초로 배분명세 모델로 선정했다”고 고금리대환대출 밝혔다.
홍 할머니는 청소 일과 노점상을 하며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4층짜리 다가구주택을 사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2014년 기부 약정했다. 사랑의열매는 홍 할머니 별세 후 기부받은 주택을 7억1,000만 원에 매각했고, 홍 할머니는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이 됐다.
한국은행 경제교육 사랑의열매는 “마지막까지 주변 이웃을 챙긴 홍 할머니의 마음처럼 사랑의열매도 지난 한 해 동안 사회 곳곳에 희망을 전달했다”며 “지난해 역대 최고액인 8,477억 원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배분액은 전년 대비 450억 원 증가한 7,896억 원으로 2만5,000여 개 기관과 40만 명에게 배분금이 전달됐다.
김표향 기자 suzak@h 파산선고확인 ankookilbo.com